‘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KMA)’에서 국악 기반의 팝밴드 ‘이날치’와 포크가수 정밀아가 각각 3관왕에 오르며 주인공이 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28일 오후 서울 노들섬 뮤직라운지에서 연 시상식에서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함께 한 '범 내려온다'로 돌풍을 일으킨 이날치는 종합 분야 '올해의 음악인'을 받았다. 또 정규 1집 '수궁가'로 장르 분야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상과 이 음반의 타이틀곡 '범 내려온다'로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거머쥐었다.
이날치는 "주변에 많은 밴드와 전통 음악인이 있다. 그들의 음악도 소비될 수 있는 건강한 음악시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명반으로 통하는 정규 3집 '청파소나타'를 내놓은 정밀아는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상과 장르 분야 '최우수 포크 음반' 상을 차지했다. 또 자전적 일상을 담은 이 음반의 수록곡 '서울역에서 출발'로 '최우수 포크 노래' 상도 받았다.
정밀아는 "(코로나19로) 음악 밖에 할 것이 없어서 무척 괴로웠지만, 음악만 할 수 있어 한편으로 무척 기쁘고 행복했다. 함께 작업한 분들, 들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로 종합 분야 '올해의 노래' 상과 장르 분야 '최우수 팝 노래' 부문을 받았다.
한국대중음악 역사를 새로 쓴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다이너마이트'를 사랑해주시고, 저희를 응원해주신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값진 상을 주신 만큼 더 좋은 음악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종합분야 부문인 '올해의 신인'으로는 싱어송라이터 김뜻돌이 뽑혔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꿈에서 걸려온 전화'의 자유분방하면서 몽환적인 매력으로 호평을 받은 뮤지션이다.
특별 분야 중 공로상은 그룹 사운드 '들국화'에게 돌아갔다. 1983년 결성된 들국화는 1985년 첫 앨범을 내고 한국 록 신에 반향을 일으켰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이야기해주세요' 프로젝트에게 돌아갔다. 국내 음악가들이 힘을 모아 만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헌정 음반 프로젝트로 현재 3집까지 나왔다.
이날 축하공연은 지난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수상한 배장은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 소금, 천용성이 꾸몄다.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적인 인기나 음반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에 집중해 음악·뮤지션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음악상이다. 평론가, 음악방송 PD, 학계, 대중음악 기자 등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한다.
종합·장르·특별 분야를 포함 24개 부문을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로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네이버 나우(NOW.)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했다.한국대중음악상 누리집(www.koreanmusicawards.com)에서 수상자 명단과 선정위원의 선정 변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장르 분야 나머지 수상작 명단이다.
▲최우수 록 음반 = ABTB ‘데이드림(daydream)’ ▲최우수 록 노래 = ABTB ‘데이드림(daydream)’(feat. 신윤철) ▲최우수 모던록 음반 = 조동익 ‘푸른 베개’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 램넌츠 오브 더 폴른 ‘올 더 운디드 앤드 브로큰(All The Wounded And Broken)’ ▲최우수 팝 음반 = 백예린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 모과 ‘오픈 마인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 아슬 ‘바이 바이 서머(Bye Bye Summer)’ ▲최우수 랩&힙합 음반 = 쿤디판다 ‘가로사옥’ ▲최우수 랩&힙합 노래 = 스월비 ‘맘마 리사(Mama Lisa)’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 선우정아 ‘세레나데(Serenade)’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 추다혜차지스 ‘리츄얼댄스’ ▲최우수 재즈 음반 = 말로 ‘송창식 송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연주 = 서수진 ‘컬러리스트(COLO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