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버터' 음원 공개…"아미 향한 진심"

“1위를 할 거 같아요. 해야 될 거 같아요. 하겠습니다. 해나가겠습니다.”(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버터'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네 번째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6개월 만인 21일 공개된 '버터'는 뮤직비디오가 공개 5시간 만에 4000만뷰를 넘기는 등 파죽지세다.

신곡 '버터'는 청량한 댄스 팝이다.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댄스가 인상적이다.

지민은 "거창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고, 버터처럼 녹아들어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고백송"이라고 했다.

'버터'는 빌보드 차트를 다시 한번 녹이며 '핫100' 1위에 등극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세계를 강타한 '다이너마이트'를 이을 '서머송'으로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음악업계가 '버터'의 1위를 예상하는 이유는 '다이너마이트'의 흥행 공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작사·작곡에 롭 그리말디(Rob Grimaldi), 스티븐 커크(Stephen Kirk), 론 페리(Ron Perry), 제나 앤드류스(Jenna Andrews), 알렉스 빌로위츠(Alex Bilowitz), 세바스티앙 가르시아(Sebastian Garcia)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리더 RM도 랩메이킹 작업에 동참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100 첫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10월 자신들이 협업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핫 100'에서 2번째 1위를 차지했다. 보통 빌보드는 리믹스 버전을 개별 곡으로 보지 않고, 원곡에 포함시킨다. 그런데 해당 리믹스 버전은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워낙 커서 이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에 올려졌다.

이후 그 해 11월 발매한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또 '핫100'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핫100' 정상 등극이자, 한국어 노래로는 처음 핫100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 신곡 버터, 미국에서 대형 홍보 활동 잇따라 이미 미국 현지에서는 대대적인 홍보가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레이블인 컬럼비아 레코즈는 현지 라디오 DJ들에게 신곡을 먼저 들려주는 '버터 버스 투어'를 이미 출발했다.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를 산정한 '에어 플레이' 점수는 '핫100' 순위를 매기는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초창기에 방탄소년단은 에어플레이 점수가 낮아서 '핫100'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제 인지도가 꽤 높아졌고 팬덤 아미의 신청 횟수가 더 늘어난 만큼, 현지 DJ들의 선곡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최근 미국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만큼, 현지 홍보 활동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흥행이 증명된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식 역시 이번에도 적용된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수퍼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뒤 금요일 오후 1시에 신곡을 발표하고, 세계적인 시상식 등을 통해 신곡 무대를 처음 선보여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오는 24일(한국시간)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버터'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방탄소년단은 이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자체 최다 부문 후보라는 기록도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미국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며 홍보 활동도 이어간다. 25일엔 미국 CBS 심야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28일엔 미국 ABC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가 여는 서머콘서트 '2021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콘서트 시리즈'에 출연한다.

여기에 음악 외적인 프로젝트도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신곡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맥도널드는 오는 26일 미국·캐나다·브라질을 시작으로 6대륙의 49국에서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BTS 세트'를 내놓는다. 세계 맥도널드 매장 직원들이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한글 마케팅'도 함께 한다.

민감한 사안들이 있어 아시아 양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일본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방탄소년단 세트가 판매되지 않은 일부 국가에서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표적인 나라가 프랑스다. 현지 팬의 요청에도, 프랑스 맥도날드는 해당 세트를 내놓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프랑스 지역지 '웨스트 프랑스(Ouest France)'는 '맥도날드가 BTS 프랑스 팬들을 화나게 만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프랑스 방탄소년단 팬들이 맥도날드의 경쟁업체인 버거킹에 가겠다고 소셜 미디어에 으름장을 적은 것 등이 포함됐다.

맥도널드가 대중 스타와 협업한 메뉴를 여러 나라에서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 라틴팝 가수 J 발빈과 협업 메뉴를 내놨으나 북미 매장에서만 판매가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의 남다른 위상이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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