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내홍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들도 무성해지고 있다.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며 글로벌 상승세를 이어가던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달 어트랙트 측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사건과 관련해 외부세력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어트랙트 측은 멤버 강탈의 배후로 지목했던 주식회사 더기버스의 대표 안성일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더기버스 측은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어트랙트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간의 갈등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6월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며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어트랙트 측은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 측이 정산자료 제공의무와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를 위반했고, 연예 활동을 지원하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익 항목이 누락됐다며 정산 자료를 성실히 제공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인터파크로부터 90억원 선급금 유통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과정에서 어트랙트가 아닌 스타크루이엔티와 계약을 맺은 것을 문제 삼았다. 스타크루이엔티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계약을 체결한 회사로, 당시 전홍준 대표가 CEO로 있었다. 전홍준 대표는 선급금 중 60억원을 음반 투자금으로 사용했지만 피프티 피프티 측은 "60억원 이상을 멤버들을 위해 쓴 게 맞는지 의심된다"며 "이 선급금 계약에 멤버들은 동의한 적 없다"고 계약 체결에 대한 고지 의무 위반을 주장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이 원래 연습생 시절 스타크루이엔티와 계약을 했다. 전 대표가 이후 어트랙트를 설립했고, 전속계약을 이어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우리도 가급적이면 하루 빨리 협의하고 싶다. 하지만 접촉할 기회가 없다. 대리인을 통해서도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다. 이 사건의 본질은 어린 아티스트들 뒤에 있는 배후 세력이다. 그 부분을 배제하고 싶다"고 전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이 가장 크게 문제 삼는 것은 정산. 이들은 투자금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인터파크 측이 한 매체를 통해 피프티피프티를 위한 투자금액이 아닌 전홍준 대표의 능력을 믿은 투자였다고 밝히며 이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이렇듯 피프티 피프티와 관련된 논쟁이 더욱 거세지자 각종 소문과 추측도 줄을 잇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가 유명 휴대폰의 광고 모델로 고려됐다는 말이 나왔지만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고, 피프티 피프티가 수십억 원의 정산을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피프티 피프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린 곡 ‘큐피드(Cupid)’와 관련해 이달 30억 원 이상의 정산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정산에 관련해 “현재 유통사인 인터파크뮤직 측에서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어트랙트 측은 이와 관련돼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전혀 모르고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유통사인 인터파크 측도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 더기버스가 법정 싸움에 돌입하며 장외 여론전도 치열해지고 있는 바,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어트랙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