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공백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외 아미(ARMY)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맏형 진이 가장 먼저 입대한 이후 약 1년 만에 전 멤버가 군 복무를 시작하며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인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맞이했다. 멤버 전원이 잠시 가요계를 떠났지만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하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자신한 것처럼 공백기에도 끊임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팬들로 하여금 빈자리를 느낄 틈이 없게 하고 있다. 신곡부터 앨범, 다큐멘터리, 각종 영상 콘텐츠는 물론 오프라인 행사까지 기획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민은 입대 10일 만에 솔로 싱글 ‘Closer Than This’를 발표하며 팬 아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Closer Than This’는 아미(ARMY.팬덤명)를 향한 지민의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한 팬송이다. 사계절이 지나고 그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너의 손을 놓지 않겠다’라는 굳은 약속과 ‘잠시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그랬듯 함께이니 걱정 말라’는 지민의 다정한 위로가 곡에 녹아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지민이 신곡을 작업 중인 모습, 2013년 방탄소년단의 데뷔 시절, 아미와 함께했던 콘서트 장면, 그리고 놀라운 기록을 써 내려갔던 시상식 등 지난 10년간 잊지 못할 순간들이 담겨 그간의 추억을 되새기게 했다.
입대 직전까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진 뷔는 군 복무 시작 직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아이유 신곡 ‘Love wins all’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뷔는 뮤직비디오 공개 후 독보적 비주얼과 애절한 서사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뷔는 오는 15일 새 디지털 싱글 ‘FRI(END)S'를 발표하며 팬들에게 봄 맞이 선물을 전한다. 뷔의 신곡 발표는 지난해 9월 8일 첫 솔로 앨범 'Layover'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FRI(END)S'는 핑크빛 봄과 어울리는 달콤한 '고백송'이다. 봄날의 새싹이 움트듯 포근하게 시작해 감정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고조되는 팝 솔 알앤비(Pop Soul R&B) 장르로, 전체 가사가 영어로 쓰여져 글로벌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뷔는 신곡 발표 뿐 아니라 'FRI(END)S' 발표를 기념하는 팬이벤트 'FRI(END)S PARTY’도 개최한다. 음원 공개 다음 날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뷔의 사진과 'FRI(END)S'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고, 뷔에게 직접 편지를 쓰며, 뷔가 남긴 보이스 메시지를 청취하는 등 신곡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부스가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이홉 역시 지난해 4월 입대했지만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새로운 콘텐츠가 마르지 않고 있다. 제이홉은 지난 4일 공개된 K댄스 글로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DNAcers: Global 'K-Dance' Project' 3회에서 특별 전령사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제이홉은 오는 29일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이번 음반은 그의 예술적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street dance)’를 소재로 한다. 제이홉의 이번 앨범에는 개코와 윤미래를 비롯해 정국, 르세라핌 허윤진, 미국 프로듀서 베니 블랑코와 나일 로저스 등 국내외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신보 발매 하루 전날인 28일 0시에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HOPE ON THE STREET’ 첫 화가 공개된다. ‘HOPE ON THE STREET’는 올해로 데뷔 12년 차를 맞은 제이홉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춤’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다. 그는 연습생 시절 춤 선생님이자 팝핀(Popping) 세계 챔피언인 부갈루킨과 함께 일본 오사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그리고 한국의 서울과 광주 등지로 떠나 다양한 장르의 스트리트 댄스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난다.
소속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이홉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으며 군 입대 전 심혈을 기울여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번 프로젝트가 팬들에게도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슈가는 입대 전까지 촬영해 놓은 ‘슈취타’를 지난달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했으며, 슈가의 앙코르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SUGA | Agust D TOUR ‘D-DAY’ THE MOVIE’도 오는 4월 10일 국내외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RM 또한 지난해 SNS에 새로운 계정을 태그하며 2024년 새로운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입대 전 열심히 준비해놓은 것을 하나하나 풀어놓으며 보이그룹이 ‘군백기’를 대처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 오는 6월 진이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만큼 6월 이후에는 또 다른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을 터. 군백기에도 콘텐츠의 축복에 끝이 없는 방탄소년단이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