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원도 원주에서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지역 내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원주시는 이에 따라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에 대한 집중 점검을 진행한다고 강원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주 단구동에 위치한 A모텔은 12만원 하는 주말 평균 숙박요금을 싸이 콘서트가 열리는 29일에 17만원으로 5만원 인상했다. 단계동의 B모텔 역시 주말 10만원이면 숙박이 가능했지만, 29일은 15만원까지 숙박료를 올렸다. 일부 모텔은 숙박어플 예약을 차단하고 전화로만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단구동과 단계동은 ‘싸이흠뻑쇼 2024′가 열리는 명륜동 원주종합운동장과 가까워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지역이다.

원주에서는 지난해에도 흠뻑쇼가 밤 11시에 끝나며 많은 관람객들이 원주시내 숙박업소를 이용했다. 하지만 일부 숙박업소가 2배에 달하는 바가지 요금을 받아 지역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문제가 됐다.

원주시는 이에 따라 일부 숙박업주들의 바가지 상행위를 막기위해 28일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한다. 과도한 가격 인상 금지 및 공중위생관리법 영업자 준수사항 안내문을 배포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행정 지도 및 처분도 할 예정이다.

시는 또 싸이 공연 당일인 29일에는 관람객을 위해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택시도 집중 배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숙박업소 현장지도·점검을 통해 바가지 요금을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공연에 최대 3만여명의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 경찰서 및 소방서와 협조해 상황관리, 재난사고 신속대응을 위한 담당 인력을 배치·상주시킬 계획이다.

‘싸이흠뻑쇼 2024′는 29일 원주를 시작으로 8월 24일 수원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