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사진 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최예나가 사심을 꽉 채운 곡 '네모네모'로 행복하게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예나. 사진 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최예나는 30일 서울 강남 청담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싱글 '네모네모'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예나. 사진 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지난 1월 미니 3집 '굿모닝' 이후 약 8개월 만에 신보를 발표하는 최예나는 "오늘만 손꼽아 기다렸다.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역시 무대에 섰을 때가 제일 기쁘다. 기다려 주신 만큼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최예나. 사진 제공=위에화엔터테인먼트

공교롭게도 전날인 29일 생일이었다는 최예나는 "어제도 설??진만 오늘 제가 생일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컴백을 한다는 자체가 생일 선물 같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네모네모'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네모네모'부터 '설탕', '그건 사랑이었다고'까지 총 세 곡에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담겼다. '젠지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최예나만의 기발한 표현 방식과 키치한 스타일링이 관전 포인트다. 최예나는 "전반적으로 사랑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사랑을 표현하거나 정의하는 방식이 다 다른데, 저는 세 곡으로 재밌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봤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타이틀곡 '네모네모'는 밀레니엄 사운드에 MZ 감성을 더한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사랑을 하며 알게 된 서로의 모난 모습을 모서리가 뾰족한 네모에 빗대어 재미있게 표현했다. 최예나는 "키치하면서 재밌는 가사가 포인트다. 네모 모서리가 뾰족한데, 사랑을 하면 좋을 때도 있지만 삐치기도 하고 상처를 주는 모습을 도형 네모에 빗대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곡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처음 같이하는 작곡가분이셨는데 처음부터 끝까지를 저를 공부하셨더라"는 최예나는 "하나하나 작업해 주셔서 아직도 너무 고맙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믿고 따랐다. 진짜 최고더라. 재밌게 빨리 무대하고 싶었다.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시간이 왜이리 안 가냐고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곡이 자신의 스타일이라고도 고백했다. 최예나는 "이번 곡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인데, 예전에 좋아했던 플레이리스트에 있었던 감성이다. 그때 그 감성인데, 싸이월드 BGM으로 티아라 선배님들,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선배님들처럼 노동요 같은 감성이다. 저도 너무 하고 싶었다. 사심이 들어갔다. 사심을 채우면서 무대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웃었다.

이번 '네모네모' 작사 라인업에 가수 지코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최예나는 "지코 선배님과 연을 어떻게 맺게 됐냐면, 저희 친오빠도 아이돌 그룹을 했었다. 오빠와 지코 선배님의 형이 같은 팀이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종종 봤었다. 저도 같은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선후배기도 하고, 오빠 친구이기도 하다"며 지코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또 "'네모네모'는 트랙이 나왔을 때, 너무 마음에 드는데 가사가 딱 맞는 퍼즐이 없더라. 그래서 비상이 걸렸다. 녹음 이틀 전까지도 가사가 안 나왔다. '어떡하지?' 하다가 선배님께 트랙을 들려 드리고, 가사가 안 떠오른다고 SOS를 했다. 바로 흔쾌히 '네모네모'라는 이 곡의 정체성과 키워드를 얘기해 주셨다. 재치 있는 가사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동이다. '네모네모'는 가사가 바로 나왔다"며 지코가 가사를 쓴 일화를 들려줬다.

중독되는 훅이 '수능 금지곡'이라는 의견에 "일단 수험생에게 미안하다. 개인적으로 고마운 게 엄마가 인정한 곡이 처음이다. 엄마에게 인정받아서 너무 좋다"고 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과정을 지켜봤다. 처음에는 CG 없이 컷본만 봤을 때는 아쉬웠는데, 완성본을 보니 깔끔하니 괜찮더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신곡은 K팝 대표 안무가 최영준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 활약한 레디가 속해 있는 TEAM SAME이 안무를 맡아 최예나와 시너지를 발휘했다. 앞서 손가락으로 네모를 표현한 시그니처 안무 스포일러를 공개했고 컴백 전부터 챌린지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퍼포먼스도 짚었다. 최예나는 "포인트 안무는 제목과 같이 '네모춤'이다. '강북멋쟁이' 춤과 비슷한 동작도 있고, 세상에 모든 네모를 다 넣었다. 안무도 너무 꽉차게 예쁘게 나와서, 안무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가사가 그려지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그대로 담겨서 너무 좋다. 사랑이야기를 표현하면서, 각진 상황을 마주했을 때 뾰로통한 모습들부터 마지막에 그래도 예쁘게 안아줄게하면서 풀리는 모습까지, 너무 완벽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네모를 정의하기도 했다. 최예나는 "인생이다. 우리 인생은 네모날 수도 있다. 둥근 세상에서 둥글게 살면서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네모난 상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고, 네모난 사람들을 마주할 때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은 네모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전날 생일에 아이즈원 멤버들을 만나, 신곡을 들려주기도 했다고. 최예나는 "어제 시간 되는 사람들 모였다. 은비언니 집에서 저와 채원이, 민주, 유진이 이렇게 만났다. 생일 축하도 해주면서, 노래도 들려줬다. 노래 듣고 바로 따라 부르더라. 은비언니가 계속 집에 갈 때까지 따라 부르더라. 좋은 현상이다라고 생각했다. 진짜 생일 선물 받는 기분이었다. 노래도 좋아해 주고, 뮤직비디오도 재밌게 보더라"며 여전히 끈끈한 아이즈원 의리를 자랑했다.

끝으로 최예나는 "사심을 채우는 앨범인 만큼, 행복하게 작업했다. '예나 장르'나 제가 지켜가고 싶은 정체성은 진심으로 행복하게 무대하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고, 정말 좋아야지, 보시는 분들도 느껴지시는 것 같다. 진심으로 행복하고 즐기자는 마인드다. 지금처럼 계속 좋아하고 무대하면서 행복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고 밝혔다.

최예나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싱글 '네모네모'를 발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