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그룹 FT아일랜드의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에 대해 또 다시 결백을 주장했지만 반쪽짜리 해명으로 역풍을 맞았다.
앞서 최민환은 걸그룹 라붐 출신의 율희와 지난 2018년 결혼해 1남 2녀를 낳고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으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달 율희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의 성매매 및 강제추행 의혹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혼 후 아이들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고, 이로 인해 율희는 ‘아이들을 버렸다’라는 무분별한 비난과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율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결혼 생활 중 최민환이 유흥업소에 출입했으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율희는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가슴에 돈을 꽂고, “어머니 아버지 앞에 있는 제 중요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기도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최민환이 업소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과 새벽에 여러 차례 통화해 ‘아가씨’를 찾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민환은 FT아일랜드 활동 및 모든 미디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최민환의 성매매, 성추행 등 의혹과 관련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지만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하고 검찰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했다.
최민환은 오랜 침묵을 깨고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정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최민환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고, 그는 지난 18일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성매매 한 적 없다”며 재차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프리에게 소속사 관계없이 한마디만 쓰겠다. 회사에 소속돼 있다보면, 또 그룹에 속해 있다보면 저의 입장보다는 지킬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라며 “저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 한 적 없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는데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 그래서 더욱이 할말이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 모텔도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거 였고, 이걸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정확하게 증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미안합니다. 저도 어찌 말할 방도가, 변명할 방도가 없었다.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저 숨고 도망갈 생각도 없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호텔 혼자 예약 할 줄 모르냐” “성매매를 안 했다고는 하지만 업소를 안갔다는 말은 끝까지 못하는 거냐”는 네티즌의 댓글에 최민환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묶은지 오래 되었고 콘돔은 필요 없고 칫솔은 원래 청결해서 어딜 가든 하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걸까”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최민환은 정관수술 사실까지 고백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여전히 업소 출입 여부나 녹취록 속 아가씨를 찾은 것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안하느니만 못한 해명이라는 네티즌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결국 최민환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같은 최민환의 입장 발표에 율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바. 최근 율희가 다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최민환을 상대로 친권과 양육권 변경 및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한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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