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이혼 사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업소 출입은 이미 율희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한 일이며, 본질적인 이혼 사유는 율희의 낮잠 및 가출 때문이라고 밝힌 것.

13일 디스패치는 최민환과 인터뷰를 보도하며 최민환과 율희의 이혼 과정을 돌아봤다. 보도에 따르면 최민환은 율희와 여러 갈등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이혼에 이르게 된 최종 갈등 원인은 율희의 잦은 가출과 밤낮이 바뀐 수면 습관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최민환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만 5년을 같이 살았다. 그동안 율희는 다툼을 이유로 20회 넘게 가출을 했다. 짧게는 1~2일, 길게는 7일~10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율희가 이혼 사유로 최민환의 업소 출입을 언급한 점과 반대되는 상황.

또한 최민환은 율희가 이혼 협의 사항을 뒤집고 위자료 1억과 재산분할 10억 원을 요구한 뒤, 자녀 양육권과 함께 “성년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요청한 점도 절대 들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민환은 이혼 사유는 결정적으로 율희에게 있다고 밝히며 실제 율희와 나눈 카톡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민환에 따르면, 율희는 2021년 8월 1일 집을 나갔다. 최민환은 율희에 “잠을 너무 많이 잔다”고 서운해했고, 율희는 “내가 누구 때문에 이 지X하고 사는데”라고 받아쳤다고. 율희는 함께 사는 최민환의 어머니 앞에서도 욕설을 내뱉었고, 결국 최민환은 율희의 어머니에 전화를 걸었다고. 이에 율희는 첫째를 데리고 친정에서 10일간 머물렀다.

아내의 낮잠이 문제가 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최민환은 "하루에 18~20시간을 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다만 최민환의 주장은 그의 측근인 매니저에게도 통하지 않았다. 최민환은 율희가 집을 나간 8월 1일에 “율희가 낮잠을 너무 많이 잔다”고 매니저에 토로했으나, 매니저는 “육아가 힘든가보지. 영양제라도 사주던가 해야지 싸우면 어떡하냐. 빨리 데려와”라고 말했다. 이혼하고 싶다는 최민환에 매니저는 “이혼은 안돼. 좀 참아봐”라고 달래기도 했다.

갈등을 봉합하고 잘 사는 듯 보였던 이들은 2023년 다시 갈등을 빚었다. 최민환이 이혼을 결정한 것은 2023년 8월 26일, 율희는 그해 8월 19일 가출해 일주일간 집을 비웠고, 26일 밤에 돌아왔다고. “다신 집을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율희는 2~3일 뒤 다시 밤에 외출했고 그 다음날 이른 아침에 돌아오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후 낮에는 잠을 자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최민환은 율희에 이혼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2023년 12월 4일 개인 SNS를 통해 이혼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공식적으로 협의 이혼을 완료한 것은 12월 8일. 두 사람은 서로 금원을 주고 받지 않고, 양육권과 친권은 최민환이 귀속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율희는 이듬해 10월 24일, 유튜브를 통해 이혼 사유는 최민환의 업소 출입이라고 폭로했다. 또 시부모 앞에서 최민환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민환은 “그곳은 성매매 업소가 아니다. 율희 생일파티를 열었던 가라오케다. A형이 일하는 곳인데, 그날 방이 없다고 해서 다른 곳도 물어본 거다. 가라오케에 방이 없다고 해서 셔츠룸도 물어봤다. 성매매는 절대 없었다. 하지만 (율희가) 오해할만 했다. 내 잘못을 인정했고, 사과했고, 반성했다”며 “우리가 이혼 협의를 할 때, 그 문제는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생활 방식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서였죠. 왜 갑자기 업소 문제를 파경 원인으로 끄집어내 위자료를 요구하는지..”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최민환은 율희가 시부모의 부당대우를 언급하며 주장한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10억 원 역시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민환은 “율희와 분가를 상의한 적이 있었으나,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게 낫겠다’며 같이 살자고 했다. 부모님은 우리가 지하에 사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살던 1층을 내주고, 2층으로 가셨다. 율희가 인테리어 공사를 원해서 1억 5천만 원도 추가로 들였다. 무엇이 부당한 대우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한 뒤, 재산분할에 대해서도 “부동산을 매입하고, 건물(집)을 짓고,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에서 율희의 돈은 1원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최민환은 율희의 위약금 및 세금도 대신 내줬다고 전했다. 율희가 혼전임신 및 결혼생활로 라붐에서 탈퇴하게 되자 전 소속사가 요구한 위약금 1억 2500만 원, 율희가 CF로 벌어들인 2억원에 대한 소득세 3144만 원과 함께 전 장인어른에게 빌려드린 2천만 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율희에 이혼 전 5천만 원, 이혼 후 2천만 원을 지급하며 생활비로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민환은 양육권에 대해서도 “2023년 9월 따로 살기 시작한 뒤 1년 3개월간 면접 횟수가 15회다. 율희에 보낼 때 옷가지 등을 캐리어에 싸서 보낸다. 율희가 어떻게 실질적 양육자가 될 수 있나”라고 되물은 뒤 “애들 유치원도 제가 데려다 주고, 제가 없을 땐 어머니가 등하원을 시킨다. 해외 공연에서도 키즈 노트(알림장) 피드백도 거른 적이 없다”며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어떠한 소홀함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민환은 이렇게 입을 연 이유에 대해 “이혼 이후에도 율희를 배려해왔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지, 의문이다. 잘못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거짓은 바로 잡고 싶어 나왔다. 죄송하다”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최민환은 지난 2018년 율희와 결혼해 슬하 1남 2녀를 뒀으나, 2023년 12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양육권은 아버지 최민환이 갖기로 했으나, 최근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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