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노 유키오(枝野幸) 입헌민주당 대표가 다시 선출됐다.

오는 16일 일본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新)내각이 발족하는 데 맞서 중·참의원 의원 149명 규모의 통합 야당이 출범한다. 일본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국민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대거 흡수, 중의원 106명, 참의원 43명의 통합 야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중의원 의원이 100명을 넘는 야당이 만들어진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당 대표로는 에다노 유키오(枝野幸) 입헌민주당 대표가 다시 선출됐다.

입헌민주당 당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될 통합 야당은 입헌민주당 88명, 국민민주당 40명, 무소속 21명이 참여한다. 통합 야당 규모는 2016년 민진당이 창당했을 때의 156명에 육박한다. 중의원 의원은 민진당 때보다 10명 더 많다. 아사히신문은 민주당이 2009년 정권교체를 이룰 당시 중의원 의원이 115명이었다는 점에서 정권 교체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통합 야당은 정책 면에서 자민당과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평화헌법 취지를 바꾸는 개헌(改憲) 반대, 저소득층 감세(減稅), 부유층 소득세 인상을 내걸었다. 법인세 강화도 예고했다. 하지만 통합 야당이 당명과 당 대표는 그대로 유지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총리가 집권하는 8년간 야당은 이합집산을 거듭해 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에다노 대표는 10일 취임 연설에서 “자민당과 강한 긴장감을 가지고 마주할 것”이라고 했다. “새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다면 이를 정면으로 받아들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