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이어 일본을 이끌어갈 지도자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2) 관방장관이 확정됐다. 스가는 14일 아베의 사임 발표로 인해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7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16일 국회에서 일본의 99대 총리로 선출된 후 신(新)내각을 발족시킨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의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스가 총리’ 선출이 확실시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총재에 당선됐다. 사진은 14일 낮 총재 경선 투표 직전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스가 관방장관. /교도통신 연합뉴스

스가는 이날 총재 선거에서 국회의원(394명)과 광역자치단체 대표(141명)의 투표 중 377표를 얻었다. 스가는 이날 당선 연설에서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노력을 계승하고 추진해 나가야 하는 사명이 내게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스가 내각은 미·일 관계를 주축으로 하는 외교 정책과 재정을 확대하는 ‘아베노믹스’를 당분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