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줄곧 지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바이든을 앞질렀다.
16일(현지 시각)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에 따르면 ‘올해 대선 때 누굴 뽑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7%가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46%를 얻은 바이든에 1%포인트 앞선 수치다. 이번 조사는 대선 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보다 높게 나온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라고 라스무센은 밝혔다. 라스무센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곳이다.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외 다른 소수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뜻밖의 강세를 보였다”며 “많은 도시에서 인종차별 관련 폭력시위가 계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와 조지 플로이드 사태 등으로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10% 가까이 벌어진 적도 있지만 이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점차 줄어들었다. 물론 바이든 후보의 우세는 꾸준히 유지됐다. 지난주까지도 바이든 후보 지지율(48%)이 트럼프 대통령(46%)보다 2%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