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서 나온 쓰레기를 쓰레기 주인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포장하고 있는 사진. 바라윳 실파아르차 태국 환경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올렸다./페이스북
국립공원에서 나온 쓰레기를 쓰레기 주인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포장하고 있는 사진. 바라윳 실파아르차 태국 환경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올렸다./페이스북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이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를 쓰레기 주인에게 우편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18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방콕 근처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이곳을 찾은 캠핑 야영객들이 버린 수많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태국 환경부는 이들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 사람들의 주소지로 보내기로 했다. 야영을 하기 위해서는 공원 측에 등록한 주소활용했다.


국립공원에서 나온 쓰레기를 쓰레기 주인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포장하고 있는 사진. 바라윳 실파아르차 태국 환경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올렸다./페이스북


바라윳 실파아르차 환경부 장관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는 교훈이 되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쓰레기를 포장한 사진을 올렸다. 바라윳 장관은 또 환경오염법에 따라 공원에 쓰레기를 버릴 경우 최대 5 년의 징역 또는 50만바트(약 186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쓰레기를 버린 야영객들은 쓰레기가 들어있는 상자를 받는 것 외에도 국립공원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역 경찰에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카오야이 국립공원 책임자인 나린 핀사쿨씨은 쓰레기 투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사슴과 같은 동물이 사람들이 남긴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려다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196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태국에서도 관광객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방콕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200㎞ 떨어져 있으며 공원 전체 면적은 서울의 세 배에 달하는 2165.55㎢에 달한다. 코끼리, 버팔로, 사슴, 고슴도치들과 원숭이 등 수많은 야생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세계 5대 국립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