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방탄소년단(BTS)을 향해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는 활동에 감사한다”고 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BTS 트위터 계정(@BTS_twt)을 태그(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당신들은 정말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며 “음악은 세상을 하나로 모은다”고 했다. 그러면서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글을 리트윗(인용)하기도 했다.
BTS는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행사에서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공을 세운 한국인과 미국인에게 주는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고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 포함된 소감을 밝혔다. 해당 내용은 소감문 전체의 10% 미만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양국’이 ‘한국과 미국’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6·25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가 존엄을 깎아내리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주장이 생트집 잡기라는 역풍이 일자 관영 환구시보는 관련 기사를 삭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