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약 317.5kg로 현재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으로 꼽히는 제이슨 홀턴. /트위터

영국에서 패스트푸드만 먹다가 몸무게가 300kg이 넘어버린 30대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서리주 킴벌리에 사는 제이슨 홀턴(30)이라는 남성은 지난 5년간 집 안에서 감자 칩, 샌드위치, 케밥, 초콜릿, 탄산음료 등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만 주문해 먹었다.

매일 1만 칼로리 이상의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온 그의 몸무게는 결국 700파운드(약 317.5kg)까지 불어났고, 침대에서 움직일 수도 외출을 할 수도 없었다.

누워서 생활을 지속했던 그는 림프부종(림프계 손상으로 팔 또는 다리에 부종이 생기는 병)이라는 병을 앓게 됐다.

이달 초 영국에서 몸무게가 300kg이 넘는 남성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대형 크레인이 동원됐다. /트위터

제이슨은 이달 초 병원으로 치료받으러 가게 됐고, 그를 옮기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소방대원 30명이 동원됐다. 구조대원들은 7시간에 걸쳐 제이슨이 사는 건물의 3층 창문을 제거하고 제이슨을 크레인에 묶은 뒤 구급차로 옮겼다. 더선은 “구조 기술자들이 제이슨이 바닥에 떨어지면 천장이 무너질까 봐 받침대를 세우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제이슨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먹다 보니 체중이 불어 1인치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됐다”며 “내 삶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고 집에서 내 심장이 멈추기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제이슨은 주로 ‘저스트잇(Justeat)’이라는 음식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 시켜 먹은 것으로 알려졌고, 일을 하지 못해 일주일에 310파운드(약 45만 8000원) 정도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생활했다.

제이슨은 2015년 몸무게가 910파운드(약 412.7kg)였던 칼 톰프슨이 사망한 이후,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이다. 그러나 그를 진료한 의사는 “제이슨은 5년 이상 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는 결국 심장병으로 생을 마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