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왼쪽)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우리는 거대한 승리를 거두었다”며 “저들은 선거를 도둑질하려하지만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우리가 이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거대한 승리(big win)”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가 마감된 뒤에는 절대로 투표를 할 수 없어야 한다”며 우편 투표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트럼프는 연방대법원이 최근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주가 대선일 이후 3일 이내에 도착한 우편 투표도 유효표로 인정토록 하자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다시 한번 표시한 바 있다.

3일 (현지시각)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부인 질 바이든과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결과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EPA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일(현지 시각) 오전 12시 45분쯤 짧은 대국민 연설을 열어 “현재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개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했다.

각 주별 개표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승리가 확정되면서 29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플로리다주는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초접전지로 꼽혀온만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충격적인 결과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하지만 대국민연설 강연대에 웃으며 등장한 바이든 후보는 대국민 연설에서 “우편 투표와 사전 투표에서 우리가 우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애리조나, 미네소타에서 우리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조지아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시간에서도 좋은 상황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고 펜실베이니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바이든은 또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믿음을 가지라”고 말했다. 사전 투표까지 개표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아직 트럼프의 승리를 단정하지 말고 차분히 기다리자는 뜻이다.

바이든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에도 게시물을 올려 “트럼프나 나나 이 선거의 승리자가 누군지 선언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며 “믿음을 갖고 (결과를) 지켜보자.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