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택했던 베팅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선택을 바꾸고 있다. 미국 대선 전날까지만 해도 대다수 베팅업계의 선택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였는데 점점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베팅 거래소인 ‘베트페어’의 도박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대선 시작 전까지만 해도 승률은 39%에 불과했는데 급등한 것이다. 반면 바이든이 승리할 확률은 애초 61%에서 25%로 떨어졌다. 로이터는 “베팅 시장의 승산이 바이든보다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뒤집혔다”라고 했다. 앞서 베트페어는 1일 미국 대선의 승자를 알아맞히는 종목에 2억5000만 파운드(약 3660억원)가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페어 익스체인지는 이 같은 판돈은 2016년 미국 대선(1억9900만 파운드)을 넘어 단일 종목 신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베팅업체인 ‘스마켓(Smarket)’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률을 39%에서 55%로 책정했다. 승률은 한때 80%까지 치솟기도 했다. 바이든의 승률은 61%에서 45%로 떨어졌다. 2016년 미국 대선 때도 도박사들은 당시 트럼프 후보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률을 높게 점친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