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각) 실시된 미 상원의원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이 생환(生還)에 성공했다. 반면 지한파인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위원장은 낙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공화당 소속 그레이엄 의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에서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기록적인 선거 자금 모금에 성공한 민주당 후보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았지만 수성에 성공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워싱턴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로 그간 “북핵 대책에 ‘선제 타격’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최근엔 상원 법사위원장으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인준에 앞장섰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지만 오히려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콜로라도주가 지역구인 가드너 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존 히켄루퍼 전 주지사에게 패배했다. AP통신은 “콜로라도는 2014년 가드너 위원장이 상원의원이 된 이후 진보 바람이 불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가드너 의원은 워싱턴 내 대표적인 친한파이자 지한파 의원으로 동아태위를 이끌며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설파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