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첫 주말인 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으로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사진은 골프장을 떠나면서 차량에 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든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첫 주말,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연속 골프장을 찾았고,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평소처럼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

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출발해 자신 소유의 버지니아주(州) 스털링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골프장에 들어설 때 소규모의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맞이 했으나 그냥 지나쳤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차량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양손 엄지를 치켜 올리거나 손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골프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빼앗긴 선거” “민주당은 도둑” 등을 주장하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 등의 트윗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첫 주말인 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으로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즐겼다. 그는 전날 오전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됐다는 소식도 이곳에서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CBS 방송의 마크 놀러 백악관 출입기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로서 취임 이후 210일째 골프를 쳤으며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105일 더 많은 수치라고 WP는 보도했다. 마크 놀러 기자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4시간반 동안 골프를 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고 썼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평소처럼 이날도 딸 애슐리, 손자 헌터와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성당 미사에 참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미국 대통령 중 두 번째 가톨릭 신자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후 공식 일정은 없으나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