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 잡지 타임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후보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와 블랙핑크가 포함됐다.
25일(현지 시각) 타임은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포함된 올해의 인물 투표 페이지를 개설하고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타임은 “올해 있었던 사건들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인물을 뽑아달라”고 설명했다.
BTS는 최근 아시아권 가수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선정됐다. 이들은 또다른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이미 수상한 바 있어 내년 1월 열리는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으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구독자수가 5340만 명에 달해 ‘유튜브 퀸’으로 불리는 블랙핑크는 최근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K팝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14억뷰를 돌파하는 등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발표된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디 앨범’ 은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모두 2위 오르며 K팝 걸그룹 새 역사를 썼다.
이밖에도 타임의 ‘올해의 인물’ 후보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트럼프 대통령 등 정치인부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가수 카니예 웨스트 등 유명 인사들이 포함됐다.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은 다음 달 10일 발표된다.
지난해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은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