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기를 밝히겠다는 친(親)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단체에 28억원을 기부한 기부자가 성과가 없자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선거 결과 불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 ‘에셜먼 벤처스 LLC’의 창립자인 프레드 에셜먼은 친트럼프 단체 ‘트루더보트(True the Vote)’에 250만 달러(약 28억원)을 기부했지만 성과가 없었으니 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25일 휴스턴 연방법원에 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이 단체는 ‘이번 대선의 결과가 사기라는 것을 밝히겠다’고 주장하며 경합주 7곳에서 소송을 내고 내부 고발자들을 모아 민원을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에셜먼은 대선이 끝난 이틀 뒤인 11월 5일 200만 달러를 보냈고, 일주일 뒤에 50만 달러를 추가로 보냈다.

이후 에셜먼은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단체에 요청했지만 지속적으로 애매한 응답과 지키지 못할 약속들만 돌아왔다고 한다. 실제 이 단체는 대선이 끝난 다음주 4개의 소송을 냈으나 지난 주에 모두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셜먼은 소장에서 “이 단체는 (내가) 법적 대응을 거둬들이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하기도 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