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억 2500만 일본인 모두가 맞을 수 있는 코로나 백신을 확보, 조기 접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 ‘코로나 백신 접종’ 특집 코너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화이자와 1억2000만 회(60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2000만 회분(6000만 명)분의 백신 조달에 합의했다. 모더나로부터는 상반기부터 5000만 회(2500만 명)분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이 같은 접종 계획은 “코로나의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것과 동시에 내년 도쿄 올림픽의 실현을 위해서도 빠뜨릴 수 없는 비장의 무기”라고 전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일본에서 접종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무료로 받게 된다. 스가 내각은 의료종사자,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자,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접종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내년 초부터 정해진 순서에 따라 주민에게 접종권을 개별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미 올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백신 조달 계획에 착수, 화이자 등과 협상을 벌여 조기에 전 국민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2021년 상반기까지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코로나백신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약 15조엔 규모의 추경예산을 확보하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해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일본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는 지난 11월 국회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과학적인 견해에 입각해 백신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언급했었다.
일본 국회도 신속하게 움직였다. 일본 국회는 이달 들어 코로나 백신의 접종 무료화를 핵심으로 하는 예방 접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접종으로 건강 피해가 생겼을 경우 손해배상을 대신 해 주는 계약을 제약사 측과 맺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