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Neverland)’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미 캘리포니아 대별장 ‘시커모어 밸리 목장(Sycamore Valley Ranch)’이 매물로 나온 지 5년 만에 2200만 달러(약 243억원)에 팔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공공 기록물과 여러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잭슨의 친구이자 억만장자인 론 버클이 네버랜드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부동산은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는 1억 달러(약 1104억)였는데, 5년 뒤 78% 떨어진 값에 거래된 것이다.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일대에 위치한 네버랜드 부지는 과거 골프 코스였다. 1987년 잭슨이 이 지역을 1950만 달러(약 216억원)에 사들여 저택을 비롯해 놀이기구, 동물원, 목장 등을 세웠다. 부지만 1100만㎡(약 330만평)에 이른다. 네버랜드라는 명칭은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어린이들만 사는 섬에서 따온 것이다. 2009년 6월 잭슨 사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잭슨은 생전에 이곳에 환경이 불우하거나 연예인을 지망하는 어린이 팬 수십명을 가족과 함께 초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0~90년대 이곳을 거쳐 간 어린이들이 수년씩 잭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잭슨은 1993년과 2005년 아동 성추행으로 소송당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까지 비밀리에 10여년간 그를 추적했지만 이렇다 할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잭슨은 네버랜드로 돌아가지 않았다. 4년 뒤인 로스앤젤레스의 다른 자택에서 약물 과용에 의한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