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취임사에서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은 이날 낮 12시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을 복원하고 다시 한번 세계와 협력하겠다”며 “우리는 평화, 진전, 안전을 위해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힘으로 주도하는 것이 아닌, 모범으로 이끄는 국가가 되겠다”고 했다.
바이든은 취임 전부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 1순위로 꼽아왔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을 저하시켰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과거 트럼프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 갈등, 방위비 인상 압박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미동맹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도 한국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은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직업정치인이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의 정책과 단절을 공언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약속해 국제사회에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