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달 1월 22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 변이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영국발(發) 변이가 수십 개 주(州)에 번졌고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확진자도 나온 상황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미 감염됐던 사람을 재감염시킬 확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돼 면역을 지닌 사람도 남아공발 변이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동료들의 경험을 보면, 원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남아공발 변이의 재감염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남아공발 변이에) 재감염 확률이 아주 높았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강조했다. 그는 “(시중의 백신이) 비록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는 충분치 않지만, 중증을 앓는 것을 예방하기에는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2일 워싱턴포스트(WP)의 화상회의에서는 백신의 2회분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회분 접종을 한 뒤의 효과는 2회분 접종 이후만큼 뛰어나지 않다”면서 “많은 사람이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1회분 접종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2회 접종이 필수인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