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이 도호쿠(東北) 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 가운데, 앞으로 일주일 정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여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정부의 경고가 나왔다.
15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열린 임시 회의에서 앞으로 일주일가량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에 주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진도 6강은 사람이 서 있기가 어렵고 실내에 고정되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흔들려 넘어질 가능성이 큰 정도로 흔들림이 심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와 미야기(宮城)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바 있다.
지진조사위원회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범위에 포함되는 지역과 그 주변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흔들림이나 쓰나미 대비 태세를 재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위원장(도쿄대 명예교수)은 “지각판의 경계와 내부 모두 강한 흔들림이 발생하고 높은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밤 발생한 지진으로 15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곳곳에서 건물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대규모 정전과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14일 오후 4시 31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는 규모 5.2의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는 앞선 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여진으로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4는 는 사람 대부분이 놀라고 전등을 비롯해 매달려 있는 물건이 크게 흔들리며 안정감이 부족한 상태로 놓인 물체가 넘어지기도 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