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분리 독립을 승인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을 통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 관한 러시아의 결정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UN은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 보전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며 “민스크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모든 관련자가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 보호, 추가 위험을 고조할 수 있는 행동과 성명 자제, 평화적 외교 노력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성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확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한 직후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