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영 TV를 통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 상원으로부터 해외 파병 승인을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장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으로 군대를 보내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상원에 러시아 영토 밖에서 군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상원은 참석 의원 153명 전원 찬성을 통해 파병안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원의 파병 승인 뒤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돈바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요청이 있을 경우 두 공화국에 군사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 DPR, LPR과의 상호 조약에는 이 공화국들에 군사지원을 포함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도록 규정한 조항들이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우리는 맡은 책임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즉각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능한 행동의 어떤 구체적 구상을 미리 얘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최선의 해법은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 가입을 포기하고 중립국으로 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법은 현 우크라이나 정부가 스스로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중립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