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와 접경하고 있는 북부와 크림반도 양측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가 24일(현지 시각)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이 포착한 영상에 따르면 벨라루스 측에서 탱크와 장갑차 수십대가 줄지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모습이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전 5시쯤 우크라이나 국경이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공격에는 대포를 비롯한 중장비, 소형 무기 등이 동원됐고 국경부대, 국경 순찰대 및 검문소가 그 타깃이 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군도 현재 반격을 하고 있다.
북부 뿐만 아니라 크림반도와 맞닿아있는 남부 마리우풀과 오데사에도 러시아군의 상륙 작전이 시작됐다고 24일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 함대의 상륙 작전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와 중남부 마리우풀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또한 미콜라이프에선 강한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공습을 격퇴했다며 오데사 상륙 보도는 거짓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국경 지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 내부무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수 차례 큰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인테르팍스는 키예프 보리스필 공항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의 벨고로드에서도 폭발음이 울렸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로켓 공습이나 포병 공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군사 기반 시설, 방공 시설, 군 비행장, 항공기 등을 고정밀 무기로 무력화하고 있다”면서 “민간인을 위협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의 발표와 달리 미사일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군(軍) 통제 센터들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