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폭격에 인한 폭발로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일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인 사상자 226명이 발생하고 기반 시설 83곳이 무력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 사건이 392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체르노빌, 도네츠크, 헤르손 등의 6개 다리가 파괴된 것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우크라 남동부와 중부 전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저녁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 측의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기반 시설 83곳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지상의 군사 기반 시설 83곳이 비활성화되고, 항공기 4대와 드론 1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군의 헤르손시 진입으로 우크라이나 측의 ‘북(北)크림 운하’ 봉쇄를 풀고 크림반도로의 관개용수 공급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km 진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