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룩셈부르크 의회 화상 연설에서 “우리 영토의 약 20%가 점령자(러시아군)의 통제 아래 있다”며 “전선이 1000km 이상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거의 러시아의 군대 전체를 대상으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러시아군이 공세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우크라이나인 100여명이 숨지고 450~500명이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EU의 일부가 됐다”며 “이미 양자 및 EU 차원에서 정회원에 상응하는 규모로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럽의 통합이 유럽이 스스로의 가치를 보호할 역량에 대한 어떤 의심보다도 우세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룩셈부르크가 우크라이나의 추후 EU 가입을 지지해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