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두고 오는 28일(현지 시각) 통화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26일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주 후반부에 있을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긴장 문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정상의 통화가 28일 예정돼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커비 조정관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경제적 측면을 비롯한 양국 간 경쟁을 관리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중 정상 간 접촉은 지난해 11월 첫 화상 회담 이후 다섯 번째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1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다.
미·중 갈등의 새로운 불씨로 떠오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다음 달 대만 방문 추진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커비 조정관은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 승계 선상에 있는 만큼, 그의 해외 순방은 미국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라면서도 “대만 방문에 대한 결정은 오로지 그녀만이 내릴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호전적인 레토릭은 양국의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