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주 비소코필리아를 수복한 뒤 건물 옥상에 자국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가 수복 작전을 공언한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으로부터 마을 세 곳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 두 곳과 동부 지역에서 한 곳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점령 지역과 시간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이날 회의에서 군 지휘관과 정보당국으로부터 ‘좋은 소식’을 들었다고만 전했다.

앞서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국기를 게양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고, 이 지역이 남부 헤르손주의 비소코필리야라고 덧붙이며 수복 사실을 알렸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번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 등 남부 요충지에 대한 본격적인 수복 작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 러시아군의 전격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환점을 맞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말까지 남부 지역은 물론,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고 공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