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2일(현지 시각) 규탄하고, 한국에 연대의식을 표명했다.
미셸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이 공격적이고, 무책임하게 동해 해양 경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EU를 대표해 한국과 역내 다른 국가들에 대한 연대의식을 표명한다”고 했다.
북한이 2일(한국 시각)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동해 NLL을 넘겨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비롯, 동·서해상으로 총 25발가량의 탄도 및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동해상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가해 9·19 군사합의도 정면으로 위반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해 이날 공군 F-15K 및 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북쪽 공해상에 3발의 미사일·유도폭탄 사격을 실시했다. 군의 NLL 이북 미사일 발사도 처음이다.
하지만 북한은 3일 또 다시 동해 상으로 장·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장거리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사거리가 1만5000㎞에 달하는 ‘화성-17′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CBM에 대해선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2단 분리 과정을 거쳤으나 일본 정부 등에서는 동해 상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