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 봉쇄 해제, 신장 봉쇄 해제, 중국 전체 봉쇄 해제”
26일(이하 현지 시각) 저녁,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수천 명이 모여 신장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을 비판하고 도시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시진핑과 공산당 타도 퇴진등의 구호를 외쳤다. /로이터
중국 상하이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26일(이하 현지 시각) 저녁,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수천 명이 모여 중국 당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분노를 촉발한 것은 24일 밤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다. 불은 2시간 45분 만에 진화됐지만, 주민 10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화재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아파트를 봉쇄했고, 이를 위해 설치해둔 물건들이 진화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우루무치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당시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이유는 아파트 앞에 주차된 차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루무치는 8월 이후 봉쇄돼 있고,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별 봉쇄가 강화되자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로이터는 “상하이 일부 시민은 ‘중국 공산당 타도, 시진핑 타도’까지 외쳤다”며 “중국 내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