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르면 2024년부터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 떨어진 섬에서 전기차 핵심 재료인 희토류 채굴을 자체적으로 시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인근 수역에서 수심 5000∼6000ｍ 해저에 묻혀 있는 희토류를 채굴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에 수심 2470ｍ에 있는 퇴적물을 빨아올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달 초 국회에서 통과된 2차 추가경정예산에 희토류 연구 관련 비용 60억엔(약 572억원)이 포함됐는데, 6000m에서 퇴적물을 빨아들이는 관을 제작하는 비용도 들어가 있다.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저에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은 10년 전부터 알려졌으나, 관련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와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일본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며, 약 60％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임시 각의에서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에 “공급망 강화를 위해 희토류 등 중요한 물자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한다”는 문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