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을 향해 달걀을 던진 20대 남성이 100파운드(약 15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3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은 찰스 3세를 향해 달걀을 던진 해리 메이(21)에게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벌금 100파운드와 85파운드의 비용 지급을 명령했다.
메이는 작년 12월 6일 런던 북쪽 루턴 지역을 방문해 환영 인파와 인사를 나누던 찰스 3세에게 달걀을 던졌다. 찰스 3세를 맞히진 못했고 주변 바닥에 떨어졌다. 메이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찰스 3세는 당시 잠시 몸을 피했다가 다시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메이는 조사에서 “국왕이 루턴 같이 가난한 지역을 방문한 것은 나쁜 취향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메이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메이가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장은 “누군가와 어떤 의견 차이가 있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찰스 3세가 달걀을 맞을 뻔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카밀라 왕비와 함께 노스요크셔주 요크를 방문했다가 한 남성이 던진 달걀에 맞을 뻔하기도 했다. 당시 남성은 국왕 내외를 향해 달걀 4개를 던지면서 “나의 왕이 아니다” “영국은 노예의 피로 건설됐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