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 합성 이미지./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미국이 가까운 동맹국들과 중국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관리 4명 및 미국과 이 사안을 논의하고 있는 동맹국 관계자 등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에 지원을 하는 경우 우선 중국 재정 관리들에 대한 제재와 외교적 차원의 제재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가 마련된 것은 아직 아니며 협의가 동맹국과의 협상이 예비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7국(G7)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미 백악관과 재무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일 백악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역할을 화두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이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제재를 가하려는 경우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회담이 복잡해질 수 있는 점이 미국이 직면하게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독일에서 한국에 이르는 미국의 일부 동맹국들이 중국을 고립시키는 문제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며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은 최근 들어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난 이후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중국의 무기 제공 가능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