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동시 가입을 추진했던 스웨덴보다 먼저 NATO에 가입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의회는 이날 ‘북대서양조약’ 비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84표, 반대 7표로 가결했다. 가결안은 대통령이 서명하면 비준이 확정된다.
앞서 핀란드는 작년 5월 NATO 가입 신청서를 내면서 가입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는 4월 열릴 총선 이후 자국 정치 지형이 변화해 NATO 가입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고려해 필요한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의회의 결정으로 동시에 NATO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보다 먼저 정식 회원국이 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핀란드가 국내 절차를 먼저 밟은 데다, 튀르키예와 갈등을 빚는 스웨덴과 달리 기존 30개 회원국의 가입 동의를 받는 데도 상대적으로 문제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의회에서 조약이 가결되는 대로 신속히 최종 서명할 계획이라면서 “현실적 이유가 있다면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추진한 대로 스웨덴과 동반 가입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니니스퇴 대통령이 가결안에 서명해야 하는 시한은 최대 3개월로, 이 기한 내에 스웨덴과 동반 가입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할 경우 스웨덴보다 먼저 가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