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브라질 이과수 지역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올해 초 취임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브라질의 영향력을 되찾겠다고 공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한다. 18일(현지 시각) G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룰라 대통령이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룰라의 이번 순방은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달리 중국과 우호 관계를 재개하려는 의지”라고 전했다.

양국은 경제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 20개 이상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대두, 철광석 등 원자재와 중국의 기계·통신 장비와 운송 차량 등 산업 장비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교육, 문화, 금융, 과학기술 교류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룰라 대통령은 연방의원 39명과 각 분야 주요 기업의 240명과 동행할 계획이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3번째 중국 방문이다. 이전에 재임할 때 2004년과 2009년에 국빈 방문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3연임 시작 후, 자국을 방문하는 첫 번째 국빈으로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선택, 남미와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월에는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