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이 전술 핵탄두를 공개한 상황에서도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정책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8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무기 공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할 외교적 방법을 찾기 위해 북한 정권과 조건 없는 대화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과 직접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계속 밝히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은 우리와 대화 테이블에 앉아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쪽 상황을 더 잘 인지하기 위해 역내에 더 많은 정보 역량을 투입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군사 역량과 태세를 갖추려고 할 수밖에 없으며, 최근 진행한 대규모 연합훈련이 준비 태세에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함은 28일(한국 시각) 부산항에 입항했다. 한·미는 니미츠함 입항을 계기로 조만간 한·미·일 3국 해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핵무기연구소에서 전술핵무기 관련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이 28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됐다. 김정은 앞에는 일련번호가 붙은 전술 핵탄두가 전시돼 있었다. 전술 핵탄두 실물 사진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