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한 타이항공과 에바항공 여객기가 나란히 정지해있다./교도통신 연합뉴스

10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항공기 접촉 사고가 발생해 활주로 일부가 폐쇄됐다고 교도통신·NHK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쯤 도쿄 하네다공항 유도로 부근에서 대만 국적기인 에바 항공과 태국의 타이 항공 여객기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도로는 항공기가 활주로와 터미널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통로를 뜻한다. 에바 항공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비행기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충돌이 있었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사고 당시 에바항공에는 승객과 승무원 207명이, 타이항공에는 264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가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두 항공기가 나란히 정지한 상태로 공항 관계자들이 타이 항공기 주변에 떨어진 파편을 조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교도통신은 한 승객을 인용, 타이항공 여객기 날개 일부가 부서졌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도쿄공항 사무소는 4개 활주로 가운데 A활주로 한 곳을 즉각 폐쇄했으나, 이날 오후 1시 이후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여파로 현재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가 30분~1시간 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