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7국) 외무장관이 이번 주 중 영국 런던에 집결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중국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와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는 블링컨 장관은 중국 일정을 마무리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는 런던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의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데 다른 G7 회원국(독일·영국·이탈리아·일본·캐나다·프랑스) 외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G7 장관들은 회의 기간 내 별도의 회의를 열 전망이다.
NHK는 “이번 모임의 계기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지만, G7 외무장관들은 이와 별도로 중국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이 방중 일정이 끝난 직후 서방 진영 국가들과 중국 방문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고, 중국 문제에서 일치된 대응을 다짐하는 모양새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동선언에는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비중 있게 포함됐다. 정상들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력이나 강압을 통해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라고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G7 외무장관들은 정상 공동선언 입장을 재확인하고,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런던 회의에 참석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G7의 결속을 굳건히 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