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국이 가자 남부 지역에 대한 상수도 공급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 시각)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 군이 15일(현지 시각) 가자 지구 인근에 결집하고 있는 모습. /AP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설득한지 1시간 만에 가자지구 남부에서 상수도 공급이 재개됐다”고 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밤새 공습과 동시에 가자지구에 대한 전기와 식수, 식량, 가스의 공급을 모두 중단했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가자지구에서 대피하려는 민간인들이 식량과 물, 피난처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인구의 대다수는 하마스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들은 존엄과 안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 미국은 이팔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인도주의적 공급품이 가자지구에 유입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해 유엔, 요르단, 이집트 등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이스라엘 카츠 에너지 장관도 “상수도 공급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기로한 것은 네타냐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민간인들은 가자 남부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대해 “전시 연정의 첫 긴급 각료회의”라면서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상전을 예고하며 110만 명에 달하는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남부로 대피할 것을 명령하면서 민간인 대피가 확인되면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