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격한 범인이 펜실베이니아 소도시 베설파크 출신 20세 백인 남성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라고 확인했다. 다만 FBI는 범인의 범행 동기 등 다른 정보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선거인단 명부를 확인한 결과 크룩스가 공화당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13일(현지 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 부위에 부상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이날 비밀경호국은 이번 사건이 저격수(스나이퍼)의 소행이며, 총격 즉시 경호국 요원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AP 등은 이 남성이 외국 정부와는 연관이 없다고 수사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FBI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범인의 동기 등을 밝히기 위해 온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그로 추정되는 사진과 총격 직후 사살당한 모습 등이 돌고 있지만 수사 당국은 “아직은 확인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크룩스는 10대 후반부터 다소 오락가락하는 정치 성향을 표출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17세 때였던 2021년 1월 민주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엔 바이든 측에 15달러를 기부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듬해 18세가 된 후엔 공화당에 당원으로 가입했다. ABC는 “당시 총격범이 별도의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아 수사 당국이 DNA 등을 채취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자신이 누군지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미국 경찰 및 군인들이 총격 용의자로 지목된 토머스 매슈 크룩스 앞에 서 있다(왼쪽). 총격 용의자로 지목된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건물 위에 쓰러져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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