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4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최선희는 이날 푸틴을 만나 김정은의 안부 인사를 전했고, 양측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만남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배석했다. 러시아 측은 최선희가 푸틴과 악수를 하고 둥근 타원형 테이블에 착석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최선희의 러시아 방문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기정사실화되고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최선희는 지난 1일 라브로프와 별도로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최선희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승리할 때까지 항상 러시아 곁에 굳건히 서 있을 것임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었다. 또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행동으로 위태롭고, 언제라도 폭발적으로 전개될 수 있어 물론 동북아 전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 등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