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41만명을 넘어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일일 신규 확진자 40만명을 돌파한 지 닷새 만에 또 종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열악한 의료 상황에 일일 신규 사망자도 4000명에 육박했다.

6일(현지 시각)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인도에선 전날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41만2262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종전 최고치(40만2110명)를 넘어선 것이다. 인도는 지난달 21일 3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이래, 5일까지 15일 연속 30만명이 넘는 일일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2100만명을 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일일 신규 사망자도 5일 3980명을 기록해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인도에선 지난달 27일 신규 사망자가 3000명을 넘긴 이후 9일 연속 3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병상과 산소 부족 등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누적 사망자는 23만168명으로 미국·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 중이다.

인도의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BBC는 현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도의 전체 코로나 확진자는 부실한 코로나 검사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인도 28주(州) 중 서부 마하라슈트라·동부 웨스트벵골·중부 차티스가르 등 최소 8주에서 전파력이 강한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이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의 실제 코로나 사망자가 발표된 것보다 2~5배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NYT에 따르면 인도 상당수 병원이나 화장터 등에서 코로나 환자의 사망 원인으로 코로나를 적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