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이 화장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 북부 갠지스강변에 시신 40구 이상이 발견됐다. 사망 경위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화장할 여력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 강에 수장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州)와 우타르프라데시주 경계에 있는 갠지스강 인근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시신이 발견됐다. 일부 지역 매체에서는 발견된 시신이 100구가 넘는다고 집계했다. 지역 관리인 아쇼크 쿠마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시신이 우타르프라데시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들의 시신은 매장 또는 화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들 시신이 수장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역 관리들에 따르면, 이들 시신은 부분적으로 불탔거나 시신이 부풀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일부 지역 주민들은 BBC 힌디어판 측에 “인도에서 화장을 할 나무가 부족하고 장례비용이 증가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가족들은 코로나로 사망한 가족을 바로 수장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우타르프라데시는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60명씩 코로나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화장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2266만명이 코로나에 걸렸으며 24만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