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플라스틱 가림막을 설치한 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이 사진은 AFP통신이 지난해 12월 말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해 배포했다. /AFP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에서 선방을 한 대만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거주 희망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지금까지 누적 코로나 확진자 838명, 사망자 7명이 발생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만 거류증을 취득한 외국인은 79만2401명으로 집계된다. 전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80만명 가까운 외국인이 대만 거주를 희망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2018년 한 해 75만8583명, 2019년 한 해 78만5341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창업비자로 입국해 거류증을 받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358명인 외국인 창업가는 지난해 820명을 넘었다.

언론 자유도도 높아 해외 언론의 관심도 늘었다. 해외 언론에서 보낸 외국인 특파원 역시 71개 매체 124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51개 매체 90명보다 2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천이신(陳以信) 국민당 입법위원은 외국인 특파원들이 중국 본토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중국을 커버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만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언론자유지수가 낮은 중국 본토나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언론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는 홍콩 대신 대만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자녀가 있는 외국인들은 대만에서 학교가 정상 등교인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상당수 국가에서 코로나 방역으로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대만에서는 대면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