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조선DB

중국에서 정신질환 여성을 살해한 뒤 이른바 ‘유령 결혼’을 시키려는 사람에게 시신을 매매한 혐의로 붙잡힌 남성에게 사형이 집행됐다. 유령 결혼이란 중국에서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치러주는 결혼식 풍습을 말한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 칭양(慶陽)시 중급인민법원은 마총화라는 이름의 남성에 대해 전날 사형을 집행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씨는 지난 2016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령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6년 4월 칭양시의 한 마을에서 중매인인척 접근해 45세 여성을 납치했다. 이후 그 여성에게 독극물을 투여해 사망하게 한 뒤 시신을 산시(陝西)성 선무(神木)에 있는 사람에게 3만5000위안(약 608만원)을 받고 팔았다. 마찬가지로 마씨는 또 다른 51세 여성을 공범들과 납치해 같은 방식으로 살해한 뒤 4만2000위안(730만원)을 받고 시신을 팔았다. 피해자 두 사람 모두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법원은 적시했다.

이후 마씨는 11일 뒤 산시성 경찰 당국에 붙잡힌 뒤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칭양시 중급인민법원은 2019년 마씨에게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이후 마씨는 항소했지만, 간쑤성 고등인민법원과 중국 인민대법원은 이를 각각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