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를 탈의하고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수출용 김치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11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영상에 나오는 배추는 수출용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고 KBS와 국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대사관 측은 “보통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는 냉장 상태에서 24시간 내에 절여야 한다.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상온에서 절이면 맛이 완전히 변질된다는 게 해관총서 측 설명”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에 나오는 배추는 김치용이 아니고 중국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로 보인다며, 일반적인 작업 방식은 아니고 특수한 사건으로 보인다는 게 대사관 측의 설명이다.
해당 영상은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 알몸으로 절인 중국산 김치' 등 제목으로 온라인에 퍼졌다. 영상에는 상의를 벗은 한 남성이 대형 수조 안에서 물에 잠겨 있는 배추를 굴삭기로 옮기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한 네티즌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자신을 굴삭기 기사라고 소개하며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현지의 다른 포털에도 올라갈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이 배추는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된다”는 설명과 함께 한국 포털 사이트에도 퍼졌다.